자격증

제74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합격 후기

개와염소 2025. 6. 6. 21:00

안녕하세요. 개와염소입니다.

 

3월에 올린 정처기 필기 후기가 마지막이네요. 토이 프로젝트 관련해서 쓰다 만 글이 있었지만 임시저장 기한은 90일이라 날아가버렸어요. 그동안 정처기 실기에서 쓴맛을 보기도 하고 한능검을 준비해 치르기도 하고 이전에 담갔던 술을 걸러서 나눠 마시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주권자로서 한 표를 행사하기도 했지요. 이번에는 한능검 후기를 작성하려고 해요.

 

인증번호 가리는 건 수고로워서 잘랐습니다.

 

74회차 한능검에 응시했습니다. 대부분의 시험이 그러하듯 한능검도 원서접수 당일 접수를 받기 시작하는 시각에 접속해야 원하는 시험장에서 시험을 칠 수 있습니다. 시험장에는 신분증과 수험표, 컴퓨터사인펜을 비롯한 필기구를 챙겨갔습니다.

 

공부 방식?

원서 접수하고 공부를 시작했어요. 접수부터 시험까지 대략 한 달 정도 공부했습니다. 역사를 얼마나 알고 있느냐에 따라 효율적인 공부법은 다를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조선 왕조 이외에는 헷갈려서 구석기 시대부터 시작했습니다.

 

교재는 '2025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1,2,3급) ' 상, 하권을 썼어요.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0199250 

 

2025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1,2,3급) 상 - 예스24

오랜 연구와 검증으로 한국사에 기초가 전혀 없는 사람도 단기간에 한능검에 합격할 수 있는 최적의 구성을 완성하였다. 판서의 장인 큰별쌤 최태성이 핵심만을 모아 만든 아트 판서를 수록하

www.yes24.com

 

심심해서 들어간 서점에서 팔길래 훑어봤더니 좋아 보이더군요. 책을 가로로 돌려서 쓰는데, 위쪽의 요점을 짚어주는 판서를 보면서 강의를 듣고, 판서를 안 보고 아래쪽의 빈칸을 작성하면서 배운 내용을 떠올리고, 뒷장의 관련 고사나 문화재의 이미지가 이해를 돕고. 시대별 기출문제를 풀면서 배운 내용을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시험에 출제되는 예문을 소리 내어 읽으면 되겠다 싶었지요. 하루에 2개씩 공부하고, 남은 기간 동안 기출을 풀고 오답 노트를 하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영상에서는 더 빨리 진도를 마치고 공부하라 했지만 저는 시간차를 안 두면 섞여서요. 잉크가 안 마른 종이를 뒤집어 다른 내용을 쓰면 양쪽 모두 엉망이 되듯이요.

 

위에 서술한 대로 꼼꼼히 하루에 2개씩 공부하겠단 마음가짐은 한 달을 못 갔습니다. 그랬다면 87점보다 잘 받았겠지요. 영상은 1.4배로 들으면서 필기하고 어느 날은 바빠 한 강을 겨우 공부하기도 하고 복습만으로 벅차 진도를 못 나가기도 하고. 그렇게 저는 시험 이틀 전 목요일에 겨우 진도를 다 나갔어요. 기출을 푸는 건 꿈이었습니다. 복습하다가 시험 쳤어요. 지금의 점수라도 받은 건 복습을 매일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난이도?

저보다 논리적으로 분석해 주실 분이 많을 테니 생략하겠습니다. 괜찮았어요.


한국사를 공부하는 건 재미있어요. 어느 왕조의 문화가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현대와 다른 생활상이 신기하게 보입니다. 수세에 몰렸다가도 이겨내 극적인 전개가 소설 같습니다. 다른 이의 시선을 붙들고자 자극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연재하는 소설이었다면 다음 편이 궁금하다며 애태웠을 겁니다. 요즘도 그래요. 권력자의 야욕에 맞서는 민중의 힘을 체감한 반년, 다음 전개가 기대되지요. 막중한 과업을 무사히 끝맺길 바랍니다.